카카오 스페이스닷원 (사진제공=카카오)

 

한준호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와 카카오가 제주에 가상현실(VR) 전초기지를 만들어 VR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

미래부는 13일 카카오와 함께 제주시에 위치한 스페이스닷원(카카오 본사)에 50평 규모의 ‘제주 VR-LAB’을 개설하고, VR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VR-LAB’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창의적인 융합콘텐츠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이다. 미래부는 그동안 대학을 중심으로 ‘VR-LAB’을 구축해오다가 이번에 민간기업인 카카오를 추가했으며, 지역도 서울을 벗어나 제주까지 확장했다.

미래부는 제주 스페이스닷원에 VR콘텐츠 제작시설을 구축하고, 카카오는 제주 현지 콘텐츠 기업 등 제주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등을 협력하게 된다. 개발된 콘텐츠는 향후 국내외 VR 체험공간을 통해 서비스될 전망이다.

미래부는 이날 새롭게 개설된 ‘제주 VR-LAB’을 통해 VR과 증강현실(AR) 등 차세대 ICT 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융합산업을 키우고, 제주에서도 VR콘텐츠 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미래부와 카카오는 효율적인 ‘VR-LAB’의 운영을 위해 업무를 분담한다. 미래부는 연구개발장비와 시설공사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카카오는 전반적인 에듀LAB(산학연계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을 지원한다.

‘제주 VR-LAB’에서는 제주지역 대학 관련학과 학생 6~10명으로 구성된 에듀LAB에서 리얼타임 개발과 드론교육, 영상교육이 진행되며, 기업을 대상으로 구성된 비즈니스LAB을 통해 VR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과 연계시켜 신산업 창출을 지원한다. VR콘텐츠를 제작해 직접 비즈니스와 연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미래부가 VR산업을 지역에서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주에 거점이 있는 카카오에 VR-LAB 구축을 타진해왔다”며 “관광지인 제주에는 VR 콘텐츠가 풍부하다는 점과 카카오를 통해 교육과 비즈니스를 직접 연계시키기가 수월할 것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연구소마다 다르지만, VR-LAB 구축에 약 2억원이 투입됐으며, ‘제주 VR-LAB’구축을 계기로 VR 콘텐츠 산업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컨텐츠 분야도 다영하게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 VR-LAB’ 안에 구축된 VR체험존 외부전경 조감도. (사진제공=한국전파진흥협회)

 

한편, 동국대와 중앙대, 가천대가 구축한 ‘VR-LAB’이 입주한 ‘한국 VR AR 콤플렉스(KoVAC)’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추가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인터랙션융합디자인과와 건축학과 석·박사 15명이 ‘VR-LAB’에 참여해 구글의 AR ‘탱고’가 탑재된 스마트폰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홀로렌즈를 융합한 혼합현실(MR) 콘텐츠 연구와 시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이상학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VR·AR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 분야와 참여기관을 확대하고 성과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원문 보기 : http://www.ajunews.com/view/20170713102843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