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한 제주 물고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BBOGLE

급변하는 제주 바다 생태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문제 인식 향상을 위한 브랜딩 작업이라고 생각해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고,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매개체로 제주의 물고기들을 선정하였습니다. ‘물고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21종의 물고기 픽토그램을 제작하였으며 이 픽토그램들은 각 어종의 모양, 무늬, 크기 등의 형태적 특징이 명확히 드러나되 통일성이 깨지지 않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뽀글의 브랜드 스페이스는 바다를 주로 보러 온 제주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드는 중문 해수욕장에 자리잡을 것으로 계획하였으며 숙박, 식사, 기념품 구입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상하였습니다. ‘식사를 위한 ’뽀글 밀’, 숙박을 위한 ‘뽀글 벙커’, 그리고 기념품 구입이 가능한 ‘뽀글 기프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모든 활동을 즐기며 바다를 걱정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뜻에서 ‘Eat, rest, have fun and care’이라는 슬로건을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을 판매하는 뽀글 밀은 일회용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손으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주 메뉴로 삼고 있습니다. 주문한 메뉴는 재활용 크라프트지 소재의 포장용기에 담겨져 나가며, 안이 보이지 않는 소재의 특성상 주문 혼선을 막기 위해 디자인 된 마스킹 테이프가 붙여져 나갑니다 뽀글의 음료료는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에 담겨져 판매하게 되는데, 뚜껑이 있어 휴대가 편리하며 투명하기 때문에 내용물 섭취 후 작은 조개껍데기의 수집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2022년도부터 1회용 어메니티 무상제공을 규제하게 되며 많은 숙박업체들이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어메니티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뽀글 벙커의 어메니티 또한 이 점을 고려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 바다에 방문 후 야외 샤워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를 용이하게 하는 파우치에 어메니티가 제공되며 샴푸, 린스, 바디워시 등은 담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 없는 바 형태를 취하게 했습니다. 칫솔 또한 친환경 대나무 칫솔을 제공해 뽀글 벙커에 머무는 동안 자연스럽게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뽀글의 기프트샵은 앞서 본 제주 물고기들의 픽토그램을 활용해 어려움을 겪는 제주 바다의 다양한 모습들을 활용한 상품을을 판매합니다. 구매자는 뽀글의 메세지가 담긴 상품을 구입, 착용하며 제주 생태계가 겪는 문제를 알리는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됩니다.

뽀글 기프트에서 판매되는 상품에는 택이 부착되어 있는데 그 택에 담긴 뽀글 코드를 뽀글 앱에 입력함으로써 픽토그램 일러스트레이션에 담긴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익스피리언스 요소를 제공합니다.

뽀글은 제주의 관광산업과 환경보전의 연계로 여행의 새로운 의미를 더해줄 것이며 제주 바다의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쉽게 고양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