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

우리는 일상에서 매일 비슷한 시간대와 장소에서 언젠가 본 듯한 풍경을 마주합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 익숙한 매일, 일정한 주기로 반복되는 일상은 우리를 지루하고 지치게 만듭니다.
이에 대한 환기를 위해 가장 최근에는 '힐링'이 하나의 트렌드 키워드로 자리해 유행했지만 그 자체의 범위가 지닌 애매함 때문에 그를 대체할 수 있는 보다 확실한 개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일탈'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일탈'의 매개로 공중식물을 발견했습니다. 주변의 흔한 식물과는 다른 공중식물의 생김새와 거꾸로 공중에 매달려 거꾸로 자라는 생장 방식은 초현실의 무드를 자아내며, 일탈과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중식물과 초현실적 분위기, 그리고 일탈까지의 연결을 객관적으로 전달 또는 표현하기 위해, '브랜딩'으로 진행했습니다.

브랜드의 핵심가치는 브랜드만의 디자인 요소를 통한 온오프라인에서의 개인적, 집단적 활동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공중식물로의 형태와 색감에서 추출한 비주얼 모티프와 그가 적용된 브랜드만의 특별한 어플리케이션인 모빌과 패브릭 포스터가 브랜드의 주된 디자인 요소를 이룹니다.
브랜드를 접한 개인적 일탈 경험은, 온라인의 익명 경험 공유 앱 서비스와 공중식물과 관련된 오프라인의 크고 작은 워크샵을 통해 다른 이들과 공유하며 경험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이름 '초월'은 지금, 여기의 익숙하고 지루한 현실을 '초월'한 분위기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를 식물을 통해 시도한다는
'草월'의 의미 또한 내포하고 있습니다.
로고타입은, 간결한 라인으로 최적의 가독성을 갖추며 공중식물과 같이 매달린 형태입니다. 컬러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기묘한
분위기의 전반을 살릴 수 있는 Primary Color와 공중식물로부터 추출한 Secondary Color가 조합되어 사용됩니다.
비주얼 모티프는, 브랜드가 다루는 공중식물 세 종류 Tillandsia Fresnelloides, Bulbosa, Juncea로부터 외형적 생김새를
추출해 사용합니다. 구체적 어플리케이션에 다양하게 변형됩니다.

먼저, 오프라인 브랜드 숍에서 개인의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마음에 드는 공중식물을 분양합니다. 식물 달아두는 모빌과 균형을 맞추는 원형 오브제, 벽면에서 바닥으로 크게 이어지는 패브릭 무드 포스터를 함께 구입합니다. 개인의 공간에 공중식물과 어플리케이션을 적용하고 가이드에 따라 공중식물과의 초현실적 일탈 경험을 시도합니다.
다음으로, 개인적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면 온라인 앱을 통해서 익명으로 사진과 간략한 소감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의 경험에 공감을 표하고 특별히 마음에 드는 경험을 수집할 수 있습니다.
단편적 공유 이상으로, 공중식물과 관련된 오프라인 워크샵에 참여해 보다 그 경험을 풍부하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식물을 가져와 서로 분양하고 교환하고, 식물을 다루는 방법을 공유하며, 자라난 식물 만큼의 무게를 다시 맞추기 위해 모빌에 오브제를 더하고 균형을 실험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