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연   Choi Ho 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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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ON

관계의 온도가 식지 않도록
일상 속 챙김을 통한 새로운 소통 서비스 : 온&ON

Intro

늦은 밤 집에 들어왔는데 누군가 나를 위해 켜놓은 불빛 하나를 경험한 적 있으신가요?
밤늦게 들어간 방에 불이 켜져 있고 따뜻한 방바닥을 밟았을 때 나에 대한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꼭 말로 사랑한다, 위한다고 해야만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죠.
추울까봐 이불을 덮어주거나 잠든 사람을 위해 불을 꺼주는 챙겨주는 행동으로도 충분히 그 따뜻한 마음은 전달될 수 있습니다.

Background

현재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로, 고령 인구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1인 시니어 가구 또한 늘어났습니다.
지금의 시니어는 자녀에게 의존하기 보단 독립적인 삶을 살고 싶어하는 성향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1인 시니어 가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고립과 외로움 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시니어는 물리적으로는 독립을 원하지만, 심리적으로는 가족 혹은 지인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Problem

그래서 정부와 지역 사회, 기업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커뮤니티케어 서비스와 제품, 플랫폼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결책으로는 본질적인 시니어의 외로움을 해소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니어가 가장 상호작용하고 싶어하는 상대는 가족 혹은 자신을 잘 아는 지인일 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함께 살지 않는 시니어와 자녀간의 소통은 시간이 지날 수록 빈도도 줄고 소통의 질도 떨어지게 됩니다.
저는 그 원인이 ‘맥락의 공유성’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이 살 때와 달리 공간을 공유하지도, 서로 시간을 공유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텍스트로 대화하는 메신저는 시간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생생한 대화가 어렵고, 음성 통화의 경우는 서로의 시간을 맞추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등 기존의 소통 방식의 한계를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두번 세번 타이밍이 안 맞는 경험은 사용자로 하여금 점점 실시간 소통을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Solution

그런데, 같이 살 때 처럼 자연스러운 일상 속 행동으로 떨어져 사는 가족과 상호작용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외출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불이 켜져있고 집 안이 따뜻하거나, 혼자 살게 된 후로 불을 키고 자는 버릇이 있는데 내가 잠든 뒤 누군가 불을 꺼준다거나 하는 것들 말입니다.
저는 이런 챙겨주는 행위도 소통의 방식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인사이트를 얻었고, 행동을 기반으로 소통하는 서비스를 솔루션으로 제안합니다.

Concept Development

저는 따로 떨어져 살아도 챙겨주고 챙김받는 행위는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 솔루션의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평범한 시니어의 하루와 온&ON이 적용된 시니어의 하루를 비교했을 때, 습관적으로 혹은 필요에 의해 스스로 하는 일상적 행동에서 누군가 나를 위해 챙겨주는 온기가 담긴 행동들로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온&ON은 실내용 슬리퍼를 이용해 거주공간에서 자연스러운 사용자의 행동 공유가가능합니다. 슬리퍼를 신고 벗는 행위는 다른 이와 함께하는 공간에 입장하고 퇴장하는 경험의 메타포로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온&ON 서비스는 시니어의 행동에 따라 집안의 오브젝트를 통해 자녀가 때에 맞게 챙겨줄 수 있도록 합니다. 시니어의 행동을 인지할 수 있는 온&ON 슬리퍼는 시니어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온&ON의 시스템 플로우는 슬리퍼를 신은 시니어가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 자녀는 모바일 서비스로 시니어의 행위를 간접적으로 확인하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Experience Flow

온&ON의 사용자 경험은 모바일 환경과, 사용자의 실제 행위가 이뤄지는 오프라인 환경을 오가며 이뤄집니다.
모바일 서비스에서는 서로의 행동을 공유할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서로의 상태를 알고 챙겨주는 경험이 가능합니다. 오프라인 환경에서는 슬리퍼를 신고 행동 공유가 가능하고 오브젝트를 통해 상대방이 날 챙겨준 시그널을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록된 행위들을 확인하고 실제 소통을 유도하는 돌아보기로 마무리됩니다.

Design Concept

온&ON은 사용자가 집안의 오브젝트와 공간을 직접 구성하고, 한눈에 사용자의 상태 확인이 용이하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온&ON Design

with 온&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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