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아   Jeong Hyun Ah

Communication

jha1129@naver.com

+82(0)10.5587.2375

청시

Background

이 서체를 제작하기 위한 배경에는 한글 서체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있었다. 흘림 서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는 지금까지 있어왔으나 구조상/표현상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많은 서체들이 다듬어지거나 실험을 통한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왔듯, 흘림체 또한 재해석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또한 세로쓰기 환경에서 발생한 흘림체의 특성상 산세리프로 재해석할 경우에 폰트 자체를 새로 쓰기 서체로 제작하지만 현대의 사람들은 폰트를 가로로 사용하기에 이에 맞는 폰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2020년 3월, 한국예술종합학교 신문의 제호를 디자인하게 되었고 이 레터링을 폰트로 발전시키는 시도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Naming

청시는 직역하면 푸른 감이다. 제작자의 폰트 디자인 생애에서 처음 맺은 열매라는 뜻이다. 하지만 폰트 디자인은
한 세트를 디자인했다고 해서 다 알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 오랜 기간 꾸준히 공부하면서 체득하는 분야다. 그런 면에서 청시는 제작자의 앞으로의 긴 디자인 생애에서 처음이라는 의미와 함께 앞으로 디자인으로서, 그리고 더 나아가 디자이너로서 성장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가로쓰기용 휴머니스트 산세리프

영문

라틴 알파벳은 손으로 쓴 핸드스크립트 타입과 휴머니스트 산스의 특징을 적절히 섞어 제작했다. 한글과의 속공간
차이를 줄이기 위해 전체적인 크기는 한글보다 조금 작게 설정했다. 구조적으로는 엑스하이트를 작게 하고, 손으로
쓴 느낌을 극대화했다.

청시 조판

청시가 실제로 사용된 모습들이다.

베타 테스트

청시를 만든 의도를 전달하고, 앞으로 사용할 사람들에게 간접적으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 총 23명(팀)의 디자이너가 48점의 다양한 작업물에 청시를 사용했다. 이 작업물들은 책으로 엮어 팝업스토어에 전시했다.

팝업 스토어 컬러 시스템

기본적으로 배경은 흰 색, 글자는 검정 색으로 사용하고,
그래픽 안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되는 커뮤니케이션 컬러를 따로 지정했다. 청시에는 디테일이 많다. 이 디테일들을 라벨링해서 편리하게 사용하고, 글자의 인상인 ‘밝고’ ‘당찬’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색상을 지정했다. 이름은 그래픽에서 각 컬러들이 설명하는 글자의 이름을 따 와서 붙였다. 아래의 딩벳과 화살표의 색상 순서대로 'ㄴ', 'ㄷ', 'ㅅ', 'ㅎ', 'ㅏ', 'ㅐ'' 이다.

팝업 스토어

컬러시스템 아래에서 제작된 작업물들을 소개한다.

팝업 스토어 전경

정현아   Jeong Hyun Ah

Communication

jha1129@naver.com

+82(0)10.5587.2375

레터링 작업을 발전시키고 싶어 활자 디자인을 배우고 있다. 글자 기반의 그래픽 작업을 즐기고, 스스로 앞으로의 작업들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