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다양한 스토리를 잇는 말꾸러미 콤마버블

모바일이라는 매체가 등장하며 누구나 자신의 스토리를 쓸 수 있게 되었다. 모바일에서의 읽기와 쓰기는 과거의 인쇄매체와 다른 특성을 갖는다. 현재는 비전문가인 대중이 스토리를 폭팔적으로 생산하며 글쓰기가 하나의 놀이문화가 되었다. 글을 즐기는 양은 증가했지만 아직도 글쓰기에 심리적으로 부담감의 허들을 느끼고 있었다. 누구나 스토리를 놀이처럼 쓸 순 없는 걸까?

어떠한 ‘글’을 놀이처럼 쓸 수 있을까? 누구나 내 일상의 작가가 될 수 있고 쉽고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다.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 혼자만의 스토리 혹은 자기만족을 위한 스토리가 아닌 ‘나’를 표현 할 수 있고, 누구나 공감하여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스토리에 대한 욕구가 늘고 있다. 어렵지 않게 나를 표현하고 공감대를 얻어 즐겁게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따라서 ‘소통’, ‘공감’을 디자인 컨셉 주요 키워드로 정했다.

STEP BY STEP
스낵컬처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과자를 먹듯이 스토리를 쉽고 빠르게 소비하기 시작했다. 문단을 문장으로 문장을 단어로 파편화시켜 작은 단위로 소비한다. 그렇게 단어는 가장 작은 공유단위가 되어 빠르고 쉽게 글을 소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처음부터 장문을 쓰는 것은 힘들다. 단어부터 글을 시작하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도록한다.
STARTING FROM ME
일상적 글쓰기의 욕구가 증가하며 자아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와 공감대로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났다. 사람들과 공감대있는 대화를 나누기 이전에 자신의 삶에서 단어를 가져과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게 한다. 자신이 자주보고 듣고 좋아하는 나의 삶의 모든 것들을 모바일 태그데이터를 통해 가져온다.
COMMUNICATE WITH PEOPLE
나와 같은 키워드가 수집된 사람과의 단어와 연결하여 사람과 이어준다. 또한 그렇게 단어와 단어를 이어 문장을 만들었다면 나와 같은 공감대를 가진 사람의 문장과 연결해 같은 공감대의 사람과 소통하며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완성된 스토리는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같은 공감대를 갖은 단어, 문장, 사람과 연결되어 '우리'의 스토리가 된다.

COMMA BUBBLE은 연결의 의미를 갖는 문장부호 'COMMA'와 어떠한 것이든 넣을 수 있는 빈칸인 'CHAT BUBBLE'의 합성어로, 단어와 단어를 잇고 문장과 문장을 쌓아 일상의 다양한 스토리를 만드는 말꾸러미라는 의미를 갖고있다. 수집된 단어는 어디든지 합쳐질 수 있는 버블이 된다. 버블과 버블은 이어져 하나의 사건이 담긴 말꾸러미, 콤마버블이 된다. 콤마버블 안의 버블은 가장 작은 공유단위가 되어 나와 같은 버블을 갖은 콤마버블을 추천해준다. 콤마버블이 쌓이면 사건과 사건이 쌓여 스토리버블이 된다.

나의 모바일 데이터가 버블이 되어 24시간을 기준으로 하나의 원인 'COMMA CIRCLE'에 수집된다. 수집된 버블을 선택해 이으며 콤마버블을 만든다. 버블을 이을 때, 평소 많이 사용하는 버블을 가이드 받을 수도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버블을 가이드 받을 수 있다. 만든 콤마버블은 하나씩 쌓여 수집되어진다. 마찬가지로 콤마버블 또한 추천받을 수 있으며, 모여진 콤마버블을 선택해 하나의 스토리버블로 묶을 수도 있다. 하나의 책으로 엮인 스토리버블은 콤마버블로 나누어 문장의 순서를 재조립할 수 있으며, 더 작은 버블로 나누어 단어를 수정할 수 있다. 단어가 문장이되고 스토리가 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도있지만, 반대로 스토리를 문장으로, 문장을 단어로 분해하고 조립하는 전 과정을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