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mt

우리는 좋아하는 음악, 인생 음악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단지 음악 뿐만이 아니라 각자의 추억까지 이야기하곤 한다. 이것을 통해서 음악 경험이 우리의 기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현상이 전 세대에 일어날 때 세대통합이 더 잘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음악 매체가 라디오에서 스트리밍으로 변하면서 이러한 경험은 사라져가고 있다. Limmt는 다시 음악을 통해 세대 간 교류를 이루고자 한다.

림트의 핵심 가치는 3가지다.
먼저, 림트는 제한적이다. 림트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한 사람 당 가질 수 있는 인생 음악의 수가 한정되어 있으며, 새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횟수와 기회 또한 제한된다. 두 번째, 림트는 우연의 힘을 믿는다. 림트는 사용자들이 우연히 접하게 된 노래에서 다른 사용자들과 공감하고, 인생 음악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 핵심 가치는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현재의 음악 산업에서 사용자들이 주체적으로 ‘나와 우리의 음 악’을 찾아나설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연스러움이 있다. 림트는 표면적으로 사용자에게 세대 간 소통을 강요하지 않는다. 사용자는 그저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 나서기 위해서 카드를 수집하면 되며, 더 오랜 시간동안 적극적으로 사용할수록 세대간의 소통이라는 본질에 다가갈 수 있다.

사용자들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실물 음악 카드를 가지고 담벼락이라는 장소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먼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자신만의 사연을 담아 카드(플레이리스트)를 만들면 카드가 사용자에게 인쇄되어 배달된다. 사용자는 그 카드를 소지하고 다니며 담벼락이 설치되어 있는 장소에 방문했을 때, 담벼락에 자신의 카드 데이터를 등록할 수 있다. 담벼락에 카드가 등록되면 담벼락이 설치된 매장에서 그 카드의 노래를 다 같이 들을 수 있으며, 다른 사용자의 노래 정보도 얻어갈 수 있다. 이후 다른 음악이 가지고 싶다면 사용자들끼리 카드를 교환하여 자신의 인생 음악 리스트를 업데이트시켜 나간다.

림트는 이러한 기능들을 통해서 사용자들이 자신의 음악 취향을 알아가는, 음악의 개인적 측면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다른 세대와 섞이고 소통하면서 음악의 사회적인 요소를 다시 찾아갈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세대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물꼬가 되기를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