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도   Kim Hyung Do

Visual Communication

hyo00077@gmail.com

@hongdo_cries_all_the_time

+82(0)10.9091-0420

Parties Party

선거 공보물에 담긴 정치 컨텐츠를 다른 판촉물에서 사용되는 매체에 재매개하여 정치 컨텐츠의 일상화를 시도한다.

재매개를 통한 일상화

정치적인 컨텐츠는 크게 두 분류로 받아들여 진다. 웃음의 대상 혹은 힘의 상징. 근래에는 전자인 경우가 더 많다. 이 두 분류도 결국엔 일상에서 생겨나는 해프닝일 뿐이지 다른 이미지와 텍스트처럼 우리의 일상의 구석에서 조용히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해프닝으로 존재하는 컨텐츠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힘을 갖는다. 이 프로젝트는 해프닝으로 존재하는 정치적 컨텐츠를 재매개를 통하여 일상으로 끌고 들어와 그 힘을 잃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체로서의 공보물

매 선거 때마다 유권자의 집으로 배달되는 공보물은 유권자가 마음에 드는 후보에게 투표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종의 지침서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특정 플랫폼이나 장소가 아닌 유권자의 집으로 배달되어 노출되기 때문에 유권자라면 누구나 공보물을 접할 수 있다. 보여지게 되는 타겟이 불분명한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는 공보물은 최대한 많은 유권자의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굉장히 정치적으로 만들어 진다. 공보물에서 보여지는 컨텐츠들은 각 후보 혹은 정당이 생각하기에 유권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이미지와 텍스트라고 볼 수 있다.

공보물의 공신력

공보물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관리하고 있으며 국민이 낸 세금으로 제작된다. 공보물은 선거라는 국가적인 이벤트, 제작에 든 수 많은 인력과 돈 등에 의해 공신력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맥락에서 조금 빗겨 봐서 이를 매체로만 바라본다면 공보물은 다른 수 많은 상품, 서비스 등을 광고하는 판촉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공보물과 판촉물

판촉물의 종류는 셀 수도 없이 많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거리의 찌라시에서 부터 교회 앞에서 나눠주는 물티슈, 분양 사무소에서 나눠주는 곽휴지 등 선택받고자하는 거의 모든 곳에서 판촉물을 나눠주고 노출시킨다. 목적만 따지자면 공보물과 판촉물에는 큰 차이가 없다. 공보물이 갖고 있는 힘은 선거와 관련된 컨텐츠라는 것과 공적인 힘을 사용한 거대한 노출 범위에서 나온다.

인식과 취급

공보물에 대한 취급은 다른 판촉물과 다르지 않다. 목적이 달성되면 쉽게 버려진다. 혹은 다른 여느 판촉물과 마찬가지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버려지는 공보물 또한 많으며 이는 매 선거 때마다 지적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공보물을 치킨집, 핸드폰 가게, 교회 등 많은 곳에서 생산되는 판촉물들과 다르지 않게 취급하지만 공보물이 담고 있는 컨텐츠인 정치와 선거는 심각하고 중요하다고 많이들 생각한다.

일상이 되는 판촉물

판촉물 중에는 사용성이 좋아 일상으로 스미는 것들이 존재한다. 우산, 수건, 병따개 등과 같이 이 물건이 어디서 왔는지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판촉물을 사용하면서 홍보하는 대상에 익숙해지고 판촉물이 제시하는 이미지와 텍스트는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의 모습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이 프로젝트는 정치적인 컨텐츠를 각종 다른 판촉물에 옮겨 일상의 모습이 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형도   Kim Hyung Do

Visual Communication

hyo00077@gmail.com

@hongdo_cries_all_the_time

+82(0)10.9091-0420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